한국의 종은 서양의 종과 달리 종 안쪽에서 타격을 해 소리의 울림을 만드는 것이 아닌 종의 겉면을 타격하여 소리를 증폭시킨다는 점을 적용하여 사용자가 줄을 당기면 도르래가 돌아가며 외부 구조물이 종의 외부 표면을 두드려 종을 울리는 방식으로 사용자와 오브제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한다.
한 장의 평평한 동판을 금속 방적 장인과의 협업으로 시보리(spinning)가공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동판으로 제작된 종 표면에 박정근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칠보 기법으로 표현한 실험적 소재와 마감은 금속과 도자, 유리 등 다양한 전통적 소재의 시각적 치환가능성을 보여준다.